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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 속 LG의 대구 첫 승, 류중일 감독의 501승
입력 2018-06-08 22:07 
LG가 8일 대구서 삼성에 진땀승을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황석조 기자] 오랜만에 방문한 대구에서 LG 트윈스와 류중일 감독이 극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LG는 8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서 9-5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박용택과 양석환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LG 타선 전체가 흔들리던 상대 선발투수 최채흥 공략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LG와 류중일 감독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우선 LG로서 이번 시즌 첫 대구원정. 삼성과의 경기는 이미 6차례나 치렀고 원정 또한 포함됐으나 당시는 삼성 제2구장 포항이었다. 첫 대구원정길. 경기 전 류 감독은 (대구가) 많이 바뀌었다”며 남다른 감회에 젖기도 했다.
LG로서는 이번 시즌 첫 라팍에서의 경기, 3회 박용택의 투런포와 양석환의 스리런포로 멀찌감치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최근 팀 타율 1위 팀답게 주자가 나가고 홈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착착 진행됐다. 6회초에는 정주현이 안타로 출루한 뒤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를 흔들어 놓기도 했다. 단타에 장타, 빠른 베이스러닝과 필요할 때 나오는 희생타까지. LG 공격은 알맞게 이뤄졌다. 위기의 후반에는 유강남이 쐐기 투런포를 터뜨렸다.
선발투수 임찬규는 1회 다소 고전하는 듯 했으나 4회까지 실점 없이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5회 구자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6이닝 동안 7피안타를 허용했지만 2실점으로 막아냈다.
다만 수비와 뒷문은 불안함을 남겼다. 7회 고우석과 신정락이 바통을 이어 받은 가운데 2사를 먼저 잡았음에도 오지환읫 실책이 빌미가 됐고 이는 구자욱의 적시타, 러프의 투런포까지 연결됐다. 두 점 차까지 쫓긴 LG. 8회에도 불펜이 불안감을 자아냈으나 그나마 더 이상의 추가실점은 없었다. 진땀을 흘린 가운데 승리는 지켜냈다.
류 감독은 지난 7일 경기서 승리하며 개인통산 500승 금자탑을 세웠다. 그러자 경기 직전 삼성은 LG 사령탑이 돼 돌아온 류 감독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전광판을 통해 축하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모자를 벗고 대구에 모인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건넸다.
류 감독은 이어 펼쳐진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오랜만에 온 대구에서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드는데 성공했다. 특별했던 501번째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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