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하일지 "프랑스 같이 가자고 졸랐는데"…미투 반박자료 공개
입력 2018-06-08 19:32  | 수정 2018-07-13 16:34
【 앵커멘트 】
학생에게 강제로 입맞춤했다는 미투 폭로가 나오며 교단을 떠난 하일지 교수 기억하시죠.
하 교수가 오늘(8일) MBN과 인터뷰를 하고, 자신은 억울한 피해자라며 학생과 나눈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공개했습니다.
섣불리 판단하긴 이릅니다만, 하 교수의 목소리도 들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일지 교수는 카드 내역을 보여주며 2015년 12월 10일학생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입맞춤을 한 것은 맞다고 말했습니다.

학생은 강제적인 입맞춤이었다고 폭로했지만, 하 교수의 주장은 달랐습니다.

▶ 인터뷰 : 하일지 / 동덕여대 교수
- "내가 키스를 했을 때 (학생의) 첫 말이 '교수님 이거 다른 사람한테 자랑해도 돼요?'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그날 이후 학생과 주고받았다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학생이 먼저 하 교수에게 술을 함께 마시자 거나, 식사를 하자고 제안하는 등 다소 친밀해 보이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하일지 / 동덕여대 교수
- "또 한 번은 우리 집에 놀러 오기도 했죠. (그리고) '오늘 너무 즐거웠다. 다음에 또 초대해달라'. (그 후에) 새벽에 전화가 와서 '무슨 일이냐'고 하니까 '교수님 저 프랑스에 따라 가면 안 됩니까'."

이를 거절하자 그때부터 키스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프랑스에 함께 데려가 달라는 협박을 계속했다고 하 교수는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하 교수가 공개한 학생의 이메일에도 '프랑스에 따라가면 안 되겠냐'는 질문과 '프랑스 생활은 어떠냐'는 안부 인사가 함께 있었습니다.

폭로 학생은 해당 이메일에 대해 "학교를 졸업하고자 억지로 쓴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하 교수는 경찰에 명예훼손 및 상습협박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관련한 자료들도 모두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 중 학생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윤남석 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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