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T&G, 전자담배 유해 논란에도 `꿋꿋`
입력 2018-06-08 15:56  | 수정 2018-06-08 17:12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심화하는 가운데 KT&G 주가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매출 상당 부분을 일반 담배 사업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오히려 실적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배당 수익률만 약 4%에 달하는 KT&G의 고배당 매력에 주목하는 한편 저가 매수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때라는 의견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G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20% 하락한 9만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KT&G의 경우 이날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가다 한때 상승세로 전환되기도 했으며, 낙폭이 최대 1.5%에 그치는 등 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가 있었던 전날에도 KT&G 주가는 1.44%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식약처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발암물질인 타르 등 유해성분이 일반 담배보다 많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관련 악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 담배시장에선 여전히 KT&G가 61.7%로 높은 점유율(1분기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며 "식약처 발표 이후 일반 담배로 전환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가 많으면 KT&G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KT&G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에프앤가이드는 KT&G의 2분기 영업이익이 3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3분기 영업이익(4213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421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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