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륙 가는 철도 길 열린다" 국제철도협력기구 정회원 가입
입력 2018-06-07 19:41  | 수정 2018-06-07 20:16
【 앵커멘트 】
우리나라가 국제철도협력기구, OSJD의 정회원으로 가입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가입 반대를 외친 북한이 입장을 바꿔 찬성했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남북철도가 유라시아로 뻗어나가는 데 의미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경제협력은 의제가 아니었지만 두 정상은 철도 연결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4월 27일)
-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남북 철도 연결이 더욱더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유라시아 횡단 철도가 지나는 28개 나라로 구성된 국제철도협력기구에 우리나라가 정회원으로 가입하게 된 겁니다.

이렇게 되면 각국과 일일이 협상을 하지 않고도 우리나라에서 나진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이어지거나 중국 횡단철도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결국, 모스크바를 거쳐 서유럽으로 이어지는 장장 28만km의 철의 실크로드가 완성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동안 북한의 반대로 세 차례 가입이 무산됐지만,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전격적으로 가입이 결정된 덕입니다.

▶ 인터뷰(☎) : 이윤상 /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과장
- "우리가 OSJD 회원국으로서 국제 기준에 우리 입장을 반영할 수 있게 회원국이 됐다는 게 가장 큰 의미인 것 같고요."

당장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유럽으로 화물을 보내는 우리 기업에는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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