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빚 다 갚고 실수로 보낸 돈 대부업체들 3만번이나 꿀꺽
입력 2018-06-07 17:47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을 다 갚았는데도 채무자가 실수로 돈을 더 내고 업체에서 따로 돌려주지 않은 사례가 2만9000건, 6억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민원 처리 중 대부업자가 대부 이용자의 초과 상환금액 70만원을 즉시 반환하지 않고 예수금으로 보유한 사례를 발견하고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금감원은 조사 결과 지난 3월 말 기준 대부업체 미반환 건수가 2만9000건, 6억2000만원의 미반환 건수·금액이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7일 밝혔다.
발생 원인은 채무자들이 미납금액을 어림잡아 돈을 더 보내거나 완납했는지 모르고 계속 자동이체하는 등 초과 입금한 사례가 2만6053건(2억4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부업체가 다른 곳으로 채권을 양도했는데, 채무자가 채권양도 통지서를 받지 못하거나 양도 통지를 받았음에도 부주의로 기존 채권자에게 입금한 것도 170건(2800만원)이었다.
금감원은 채권양도 통지서를 받으면 통지서에 적힌 계좌번호로 납입 계좌를 반드시 바꾸고 대부업자에게 입금할 때는 채무자 본인 명의로 입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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