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버스기사만 2만 명 더 필요"…주52 시간 비상 걸린 업계
입력 2018-06-07 10:42  | 수정 2018-06-07 11:36
【 앵커멘트 】
근로시간 단축 시행을 한달 앞두고 건설업이나 버스 회사 등 일부 업계는 요즘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실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선한빛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꽉 짜인 운행시간에 맞춰 고속버스들이 터미널에 대기중입니다.

「지금 버스 기사들은 운행시간에 제한이 없지만, 다음달부터 주당 68시간, 1년 뒤는 주당 52시간만 운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버스업계는 최소 2만 명의 운전사가 더 필요하다고 아우성입니다.

▶ 인터뷰 : 버스기사
- "아침에 첫차 나오는 날도 있고 늦게 나오는 날도 있고 저는 오늘 하루가 14시간인데…."

근로자 입장에서도 급여가 줄어 더 걱정입니다.


▶ 인터뷰 : 버스기사
- "저희는 월급이 줄어든다고 하면 그만둘 사람이 계속 나와요."

건설현장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폭우나 폭염으로 작업시간이 주는데다, 근로시간까지 52시간으로 단축되면 무리한 공사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공사현장 관계자
- "공사기한(못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현장을) 전혀 모르는 사람을 투입할 수도 없고 현장을 아는 사람을 투입해야 하는데…."

현실이 이렇자 업종의 특수성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순 / 고려대학교 법률전문대학원 교수
- "이번 근로시간 단축은 현실적인 특수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획일적으로 사업 규모에 따라서 적용시기를 결정해버린 오류가 있었던 것이죠."

업종별, 직무별 특성을 고려해 세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