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가족 탄 차량 '쾅쾅쾅'…만취한 트럭 운전사 체포
입력 2018-06-06 19:30  | 수정 2018-06-06 20:16
【 앵커멘트 】
일가족이 탄 차량에 추돌한 뒤 3번을 더 들이받고 도주한 트럭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 잡고 보니 만취 상태였는데,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호 대기 중인 승용차 뒤로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1톤 트럭이 다가옵니다.

(현장음)
왜 저래, 어머 박을 것 같다.

추돌 사고가 벌어졌고, 피해자는 곧바로 트럭으로 다가가 항의합니다.

꿈쩍도 하지 않던 트럭은, 후진해 달아나나 싶더니, 또 다시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차 안에 있던 아내와 2살, 3살배기 두 딸은 비명과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트럭은, 피해자를 매단 채 2번이나 더 고의 추돌을 일으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저는 그 당시에 제가 위험하다는 생각은 못 했고요. 뒤에 애들이 타고 있었는데 뒤를 계속 받으니까 막아야 하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순찰중이던 경찰이 다가오자, 트럭은 달아났습니다.

뒤따르던 SUV와 한 차례 더 충돌한 뒤에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트럭 운전사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06%, 면허 취소를 훨씬 넘는 만취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방인준 / 부산동래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그때 당시는 술이 만취된 상태라서 사고 난 건 기억하는데 그 이후 상황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를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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