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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더블헤더 일정 때문에 전국 중계 포기
입력 2018-06-06 07:44  | 수정 2018-06-06 09:37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지난해까지 ESPN에서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 해설을 맡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구단 뉴욕 양키스가 미국 전역에 중계되는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을 포기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7월 9일 ESPN이 야간 경기로 전국 중계하기로 예정됐던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가 낮 경기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ESPN의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은 일부 일정을 제외하면 시즌 개막 전에 대부분 편성이 확정된다. 양키스도 이 경기가 일요일 밤에 열릴 것이라는 사실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갑작스럽게 변경한 것은 다른 일정이 갑작스럽게 잡혔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4연전 중 2경기가 비로 취소됐고, 이 두 경기가 7월 10일 더블헤더로 잡혔다.
이대로라면 양키스는 9일 토론토에서 야간 경기를 치른 뒤 볼티모어로 넘어와 하루에 두 경기를 해야하는, 그야말로 살인적인 일정을 치르게된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뉴욕 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경기력이나 선수들 부상 보호와 관련해 전혀 좋은 일이 못된다. (시간 변경을 위한) 압박이 필요하다"며 공개적으로 경기 시간 변경을 요구했다. 그리고 뜻대로 이뤄졌다.
이를 두고 뉴욕 데일리 뉴스는 "ESPN이 눈싸움에서 졌다"고 평했다. 올해 양키스 감독으로 부임한 분은 이전까지 ESPN에서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 해설을 맡아왔다.
ESPN은 7월 9일 토론토와 양키스의 경기를 중계하는대신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LA에인절스의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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