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북화해 무드에 `영종~강화 연도교` 급부상
입력 2018-06-05 14:04 
영종도~신도~강화도 연도교 위치도 [사진제공 = 인천시]

인천 영종도~신도~강화도 다리 연결 사업이 남북화해 분위기에 힘입어 접경지역 주요 정책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인천시는 영종도~신도 구간을 이르면 2024년 개통한 뒤 2단계 사업으로 신도~강화도 구간을 건설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5일 인천시는 4·27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 북단에서 신도를 거쳐 강화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행정안전부가 이달 말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영종도~신도 구간(3.5km·1000억원)은 민자사업에서 국·시비 사업으로, 신도~강화도 구간(11.1km·3500억원)은 애초 계획대로 민자로 건설하는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시는 해묵은 영종도~신도~강화도 다리 연결 사업을 제궤도에 올리기 위해 민자 건설 방안을 추진했으나 사업성이 낮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다 최근 남북교류 분위기가 고조됐고, 시가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영종도~신도~강화도 연결도로 사업을 반영해 추진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영종도~신도 연결다리가 민자가 아닌 재정사업(국시비)으로 추진되면 총 사업비 1000억 가운데 70%는 국가가, 나머지 30%는 인천시가 부담한다.
시 관계자는 "영종도~신도 연도교 사업이 재정사업으로 확정되면 내년 사업타당성 평가,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을 마치고 이르면 2020년 착공, 2024년 개통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도~강화도 연결다리는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되는데 아직 구체적 사업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영종도∼강화도 연도교는 현 정부가 계획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의 주요 교통 인프라이자 시발 구간이어서 남북관계에 따라 사업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면서 "특히 영종도∼신도 연결다리가 건설되면 수십년된 섬 주민들의 숙원이 풀리고 지역 관광 활성화로 소득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 지홍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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