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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야가 승리투수 된다면…최고의 하루 보낼 삼성
입력 2018-06-05 12:43 
보니야가 5일 문학 SK전에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삼성은 6연승과 함께 5위까지 넘볼 수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외국인투수 보니야가 5일 문학 SK전에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삼성은 잊지 못할 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
보니야의 SK전 등판은 처음이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올해 28경기에서 80개의 홈런(경기당 평균 2.86개)이 터졌다. 전국 구장 중 최다 기록이다.
보니야의 시즌 피홈런은 6개.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3월 27일 광주 KIA전에서 세 방을 허용했으나 4월 22일 대구 kt전 이후 7경기에서는 한 방만 맞았다. 이 기간 주요 선발투수 중 최소 피홈런 기록이다. 김광현(30⅔이닝·SK), 왕웨이중(27이닝·NC)도 한 방을 허용했으나 보니야(44⅓이닝)와 이닝 차이가 크다.
보니야는 현재 삼성의 에이스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4.59로 리그 21위지만, 5월 평균자책점이 2.73으로 김광현(1.75), 듀브론트(2.53·롯데)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1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7번으로 팀 내 가장 많은 횟수다.
보니야가 6월의 첫 등판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4승째를 거둔다. 삼성은 아델만, 백정현까지 4승 투수를 세 명 보유한다. 리그 승리 부분 1위 후랭코프(8승·두산)와 차이가 크나 마냥 적은 비중은 아니다. 4승 투수가 한화는 2명, 롯데와 NC는 1명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우 놀라운 차이다. 이날 문학 SK전은 삼성의 시즌 60번째 경기다. 지난해 60경기 기준 삼성은 4승 투수가 없었다. 팀 내 최다 승도 백정현과 우규민의 3승이었다. 지난해 유일한 두 자릿수 승리(12승)를 기록한 윤성환도 2승 밖에 올리지 못했다.
삼성은 지난해 60번째 경기였던 2017년 6월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2-10으로 졌다. 전 삼성 투수 배영수의 1081일 만에 완투승으로 화제를 모았다. 삼성 선발투수 페트릭은 6패째를 거뒀다. 외국인투수 두 명의 승리는 2승에 불과했다. 현재 삼성에서 6패 투수는 없다(윤성환 5패).

개인의 1승은 곧 팀의 1승이다. 보니야가 승리투수가 되면 삼성은 29승(31패)을 기록한다. 1년 전 60경기 성적표는 20승 38패 2무였다. 승패 마진이 무려 -18이었다. 최하위였다. 9위 kt와 3경기차였으며 5위 LG와도 승차가 10경기로 컸다.
삼성은 5위까지 넘볼 수 있다. 1경기차인 KIA가 수원에서 kt에게 발목이 잡힐 경우, 순위가 뒤바뀐다(삼성 0.4833-KIA 0.4828). 5위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이다. ‘5위 삼성은 상징성이 크다. 3월 28일 공동 4위(2승 2패) 이후 69일 만에 가장 높은 위치에 오른다.
시즌 초반에는 경기수가 적다. 시즌 개막 일주일이 지난 이후로는 으뜸이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홈구장을 이전한 뒤 2016년과 2017년에는 시즌 초반 공동 6위가 최고 순위였다.
연승을 6경기까지 늘릴 수 있다. 삼성은 올해 5연승만 두 차례 기록했으나 6연승까지 달리지 못했다. 2015년 9월 17일 대구시민 SK전부터 24일 수원 kt전까지 6연승을 한 게 마지막이다. 985일 만에 도전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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