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두테르테, 예사롭지 않은 방한…내일 한-필리핀 정상회담
입력 2018-06-03 19:40  | 수정 2018-06-03 20:26
【 앵커멘트 】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내일(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늘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했습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아세안 국가의 방문인데, 이력만큼 예사롭지 않은 등장이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공식일정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가죽 재킷을 입고 등장한 모습은 이력만큼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직후 마약과의 전쟁, 부패 관료 처단 등으로 철권통치, 때론 독재자로 인식됐습니다.

▶ 인터뷰 :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2016년 취임 후)
- "히틀러는 유대인 300만 명을 학살했습니다. 필리핀에는 마약 중독자가 300만 명이 있습니다. 이들을 제거하면 저는 기쁠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미치광이"로 비난했다가 최근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는 "시대의 인물"이라며 입장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독특한 이력만큼 내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어떤 논의를 할지도 관심입니다.

특히, 두테르테 대통령을 방위사업청장이 직접 영접하면서 방산분야의 실질적 협력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또한, 아세안 국가로서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방한으로 청와대는 "신남방 정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이 확정된 만큼 문 대통령이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도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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