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PD 수첩' 한학수 PD "김기덕 감독에 소송 당한 여배우들에게 힘을 주소서"
입력 2018-06-03 17:23  | 수정 2018-06-10 18:05
'PD 수첩'의 한학수 PD가 김기덕 감독의 법적대응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한 PD는 오늘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보하는 것만도 힘든 결정이었을텐데, 소송까지 당하게 된 피해 여배우들에게 힘을 주소서!"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제작진은 김기덕 감독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하였고, 취재결과 피해사실을 주장하는 당사자들의 진술을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정황이 상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방송한 바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취재 당시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제작진의 충분한 반론기회 부여에도 별다른 반론을 하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이 제작진을 형사고소한데 대해, 제작진은 유감을 밝힙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차후 수사기관의 조사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나리라 기대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앞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자 잠적 중인 영화감독 김기덕(58)씨가 관련 의혹을 제기한 여배우와 방송 제작진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 감독 측은 고소장에서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중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PD수첩 내용과 같은 '성폭행범'은 결코 아니다"라며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기반한 무고, 제보, 방송제작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PD수첩 폭로성 보도 이후 국내외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김 감독은 현재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잠적한 상태입니다.

한학수 PD 페이스북 글 전문

제보하는 것만도 힘든 결정이었을텐데, 소송까지 당하게 된 피해 여배우들에게 힘을 주소서!

"제작진은 김기덕 감독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하였고, 취재결과 피해사실을 주장하는 당사자들의 진술을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정황이 상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방송한 바 있습니다.

취재 당시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제작진의 충분한 반론기회 부여에도 별다른 반론을 하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이 제작진을
형사고소한데 대해, 제작진은 유감을 밝힙니다.

차후 수사기관의 조사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나리라 기대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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