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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과의 싸움’ 51일만에 험난한 복귀전 치른 송승준
입력 2018-06-01 20:57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 송승준이 5회초 2실점을 허용한 후 공수교대를 위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51일만에 복귀전에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송승준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8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리그 팀간 6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5⅔이닝 동안 8피안타를 허용하며 5점을 내줬지만 자책점은 3점이었다. 야수 실책이 빌미가 된 실점이 있다. 이날 투구수는 100개였다.
지난 4월11일 울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송승준은 2회 1사까지 잡고 허벅지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햄스트링 부상 이후 재활과 2군에서 등판하며 51일만에 다시 1군 마운드로 복귀했다.
송승준의 복귀는 롯데로서는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최근 들어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롯데다. 선발이 무너지면서 불펜의 과부하 현상도 일어났다. 최근 들어서는 마무리 손승락이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기록하는 등 3연패에 빠졌고, 마운드는 더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는 송승준의 호투가 절실했다. 오랜만에 등판했지만 송승준도 출발이 좋았다. 1회 1사 후 정근우에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자 1회말 팀 타선이 선취점을 내주며 송승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송승준도 힘을 냈다. 2회는 세 타자를 K-K-K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롯데 타선은 2회말 추가점을 뽑아 2-0으로 앞서나갔다.
송승준은 3회 선두타자 최재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오선진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 후, 이용규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병살처리했다. 롯데 타선은 3회말 한동희의 스리런 홈런 등 4점을 내며 6-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송승준은 4회초 한화 제러드 호잉에 투런홈런을 내줬다.

이후 송승준은 수비 실책에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5회 1사에서 최재훈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후속 오선진을 삼진 처리하며 무난히 이닝을 마칠 것으로 보였지만, 이용규의 유격수 앞 땅볼을 신본기가 포구하지 못하는 실채글 범했다. 공을 더듬은 사이 주자가 모두 베이스를 밟았다.
송승준은 이후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맞았다.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4-6,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나마 이 상황에서 상대한 피홈런 상대 호잉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6회도 마운드에 오른 송승준은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김민하는 삼진 처리했지만 정은원과의 승부에서 도루와 포수 송구 실책으로 인한 진루를 내줬다.
이후 타자까지 볼넷으로 내보냈고 더블스틸을 시도한 상대 작전에서 3루 주자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1루 주자는 잡았지만 5-6,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타자 최재훈에게도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투수 구승민이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두차례 수비 실책에 진땀을 뺀 송승준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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