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견기업 아워홈 직원, 회사 여자화장실에 몰카 설치 혐의
입력 2018-06-01 20:28  | 수정 2018-06-08 21:05
교내 음란행위·여자화장실 잠입 등 적발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의 남성 직원이 본사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몰카)를 설치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종합식품기업 '아워홈' 본사 여자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한 혐의로 이 회사 직원이었던 A 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달 여자화장실에서 몰카가 발견됐고, 자체 조사 결과 설치한 사람이 A 씨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워홈은 지난달 중순 징계위원회를 열어 A 씨를 해고했습니다.


회사 측은 "조사 결과 A 씨가 몰카를 설치한 당일 몰카가 바닥에 떨어져 적발되었고, 촬영된 영상이나 사진은 없었다. 몰카를 설치한 직원 A씨도 바로 찾아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아워홈 사내에서는 '불법 촬영물이 없었는지를 왜 회사가 판단하느냐'며 비판 여론이 일었고, 사측은 지난달 31일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아워홈 관계자는 "촬영이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파악돼 실제 고발이 가능한지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는 등 법률검토에 시간이 걸렸다"며 "사건 이후 즉시 본사 및 전국 모든 회사 시설을 현장 점검했으며 이후로도 수시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A 씨가 이용한 카메라를 제출받아 디지털 정보를 복원할 예정이며,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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