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차, '빛그린산단' 완성차공장 사업참여 의향서 제출…1만2천여개 일자리 창출
입력 2018-06-01 14:55  | 수정 2018-06-08 15:05

광주시가 빛그린산단에 조성하는 자동차산업 육성 사업의 참여 의향서를 현대자동차로부터 접수받으면서 완성차 공장 유치 프로젝트가 가시화할 전망입니다.

오늘(1일) 광주시는 1일 현대자동차로부터 광주시와 다수 기업이 참여하는 합작방식 독립법인에 여러 투자자 중 일원으로 지분 투자를 할 의향이 있다는 '사업 참여 의향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가 여러 투자자 중 처음으로 신설 법인의 사업 참여 검토 의향을 밝힌 만큼 다수 기업이 참여하는 완성차 생산법인 설립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 참여 의향서'에서 현대차는 "노사민정 대타협의 공동결의를 기반으로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내에 광주시가 주체가 돼 추진하는 자동차 사업과 관련해 여러 투자자 중 한 일원으로 사업 타당성 및 투자 여부 등을 위해 협의를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가 주체가 되어 참여하는 독립 신설 법인에 지역 사회, 공공기관, 다수의 기업이 공동투자 시 비지배 지분으로 참여해 완성차를 위탁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생산 차종과 관련해 현대차는 경제성을 갖춘 차종으로 신규 개발하고, 생산규모는 위탁 생산 차종의 시장수요를 고려한 합리적 수준으로 협의하자고 제시했습니다.

현대차는 광주시와 사업 타당성 등 제반 사항 검토 후 투자 여부와 투자 규모, 생산 품목 등을 결정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광주시는 현대차의 사업 참여 검토 의향을 관계부서 회의를 통해 투자의향 내용을 정밀하게 확인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즉시 시·관계기관·전문가를 중심으로 투자협상단을 꾸려 현대자동차의 사업 참여 검토 의향을 가능한 한 빨리 실제 투자 의지로 전환해 나간다는 입장입니다.

광주시는 이달 안으로 협상을 집중적으로 전개해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협상의 주요 골자를 확정 지을 예정입니다.

이번 투자의향이 현실화돼 광주시와 현대차, 지역기업 등이 손을 잡고 자동차를 생산한다면 국내외 전례 없는 파급효과가 예상됩니다.

신규 공장은 광주 빛그린산업단지 내에 건설되며 연간 10만대 생산규모를 갖출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시는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 직간접적으로 1만2천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합니다.

광주시는 신설 법인 설립을 위해 광주시 투자 참여 방안을 구체화하는 한편, 부품업체·지역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도 더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광주시는 그동안 주창해 온 노사민정 대타협 기반으로 한 적정임금의 새로운 노사 상생 모델 구축 사업이 이번 현대자동차의 사업 참여 검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의 노사 상생 일자리 모델인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는 적정임금과 협력적 노사상생 모델을 기반으로 추진하는 기업투자 유치의 핵심 조건 중 하나입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현대자동차의 빛그린산단 투자 검토는 광주를 떠나 대한민국 미래먹거리 산업의 단초를 끼는 결정"이라며 "앞으로 현대차의 사업 참여 검토가 조속히 실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기업이 성공하는 도시가 되도록 투자지원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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