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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황당사건, LAA-DET 경기 도중 거위 난입
입력 2018-05-31 18:14 
LA 에인절스와 디트로이트와의 경기 우천 지연 도중 거위 한 마리가 날아들어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수만 명의 관중이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는 경기장에 거위가 날아들어와 웃음을 선사했다.
31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LA 에인절스의 경기는 6회 쏟아진 비로 잠시 지연됐다.
길고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을 해소하기 위해 다소 색다른 존재가 나타났다. 거위 한 마리가 경기장에 날아 들어가 관리인과 추격전을 벌였다. 다람쥐, 고양이 등 들짐승들이 경기장에 들어가는 것은 종종 목격되지만, 거위가 나타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덕분에 날개 없는 관리인은 날개 달린 거위를 상대로 어려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하지만 너무 지쳤던 탓일까, 거위는 구장을 떠나려던 도중 점수판에 부딪혀 땅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거위에게 큰 이상은 없었다. 거위를 생포한 디트로이트 팬은 구단 직원에게 데려갔고, 이들은 거위를 경기장 밖에 풀어준 뒤 SNS를 통해 거위는 건강하고 잘 풀어줬다”라고 알렸다.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본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24)는 거위가 아주 귀엽더라”라며 웃었다.
거위의 보은이었을까. 경기는 디트로이트의 승리로 끝났다. 디트로이트는 거위 소동이 끝난 6회, 바뀐 투수 캠 베드로시안을 상대로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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