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6~8월 전국 6만6800세대 공급…여름 비수기 무색
입력 2018-05-31 17:42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평촌 어바인퍼스트'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제공: 포스코건설]

기성 주택시장은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고 전세·매매가가 동시 하락하는 등 시장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여름철에도 적잖은 물량에 쏟아지기 때문이다.
3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여름(6~8월)월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물량은 총 6만6813세대(일반분양분 기준, 임대 제외)다. 이는 전년 동기(6만4858세대)보다 소폭(3.0%)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 공급량은 수도권과 광역시가 전년 대비 각각 11.0%, 91.3% 증가한 3만8930세대 1만2749세대다. 이에 비해 지방도시는 1만5134세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 급감했다.
월별로는 예정 물량의 절반 이상이 6월(3만4018세대)에 몰렸다. 이는 작년 동월보다 38.4% 증가한 수준이다. 7월(1만6301세대)과 8월(1만7494세대)은 모두 지난해보다 줄었다.
6월에 분양물량이 집중된 이유는 정부의 분양대행 업무 자격 및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사 강화 등으로 5월 분양을 계획했던 물량 중 다수가 6월로 연기했기 때문이다. 다만 북미회담, 6·13 지방선거, 러시아 월드컵 등 6월 중 대규모 이슈가 많은 만큼 분양일정은 재조정될 수 있다는 게 주택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분양시장 양극화도 계속될 전망이다. 기성 주택시장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어 투자수요가 분양시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단지로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전농동 청량리4구역 재개발), '고덕 자이'(고덕주공 6단지 재건축), '대구 연경아이파크', '힐스테이트 학익' 등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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