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가부양 나섰지만…CJ오쇼핑 `글쎄`
입력 2018-05-31 17:37 
합병을 앞둔 CJ오쇼핑이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으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1일 CJ오쇼핑은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기주식 18만6320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규모는 419억2200만원으로 전체 상장주식의 3%에 달한다. 자기주식 소각은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소각을 통해 회사 전체 주식 수가 감소하면 남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의 주당 가치는 높아진다. 이론적으로는 이번 소각으로 CJ오쇼핑의 전체 발행 주식 수가 3% 감소해 주가는 3%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날 CJ오쇼핑 주가는 전날보다 1.02% 하락한 22만2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자사주 소각이 주주에게 유리한 소식이지만 소각 규모가 크지 않았고, 이미 시장이 기대하고 있던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CJ E&M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CJ오쇼핑은 주가 부양이 필요한 입장이다. 두 회사 모두 현재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보다 낮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 중 주가가 청구 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주주들이 주식 매수를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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