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최종구 "금융빅데이터 청년벤처에 더 풀겠다"
입력 2018-05-31 17:34  | 수정 2018-05-31 21:41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 둘째)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왼쪽 셋째) 등이 31일 열린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출범 6주년 보고대회에 참석해 한 창업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 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청년 창업가들을 찾아가 금융 분야 빅데이터 활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31일 서울 역삼동 디 캠프(D.CAMP)에서 열린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출범 6주년 성과보고대회에 참석해 '금융 분야 빅데이터 활용 및 정보 보호 종합 방안'을 주제로 강연하고 청년 창업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은 물론 치킨집등을 창업하는 일반 소상공인의 금융권 데이터 접근성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기존에는 금융 데이터가 대형 금융회사나 신용평가(CB)사들에 집중되며 독점적으로 이용됐다"며 "금융정보 데이터베이스(DB) 및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서비스를 구축해 청년 창업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 CB에 대한 진입 규제를 완화하고 '본인 신용정보 관리업'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들에 신용정보원과 보험개발원의 신용정보를 제공하는 DB 분석시스템은 올해 하반기 판교 KICT디바이스랩에서 우선 표본DB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에는 맞춤형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핀테크 업체들도 기업 CB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자본금 규제를 기존 50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추는 진입 규제 완화안은 국회 논의를 거쳐 이르면 하반기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위원장은 이날 강연 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소상공인의 대출 위축이 우려된다는 질문에 "소상공인이나 창업 기업을 위한 금융 대출이 영향을 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진 디 캠프 6주년 축사를 통해 혁신모험펀드(3년간 10조원), 연대보증 폐지, 마포 청년혁신타운 조성 등으로 금융혁신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들이 자금을 출연해 만들어 올해로 6주년이 된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은 그동안 1164개 기업에 2812억을 투자했다. 스타트업 101곳에 직접 투자해 87.7% 고용 증가 효과를 거뒀고 11개 펀드에 대한 간접투자로 1063개 기업에 투자했다. 창업 공간 제공, 생태계 조성을 지원 중이고 은행권은 올해도 3700억원 규모 신규 자금 출연을 결의했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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