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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 팀2002 “할 수 있는 후배들, 국민 응원은 큰 힘”
입력 2018-05-31 16:52 
사진(상암)=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태극전사 선배들이 다시 한 번 큰일을 내려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한일월드컵 멤버로 구성된 팀2002는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 D-14를 맞아 31일 ‘월드컵 성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시 뭉쳤다.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러시아월드컵 및 대표팀을 향한 국민적 관심을 당부하기 위한 자리였다.
팀2002 회장 김병지를 비롯해 홍명보, 김태영, 최진철, 유상철, 이운재, 최은성, 최용수, 최성용, 안정환, 설기현, 송종국, 현영민, 최태욱, 이천수가 참석했다. 16년 전 코칭스태프로는 김현태 코치가 함께 했다.
선배들은 16년 전과 다른 분위기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안정환(MBC 축구 해설위원)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풋볼팬타지움에서 가진 인터뷰서 곧 월드컵이 열리는 걸 모르는 국민도 있다. 참 속상하다. 이 목소리가 국민에게 전달돼 월드컵 열기가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태영(수원 코치)도 부담 때문에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정말 어려운 축구인데 응원은 선수들을 뛰게 할 에너지를 준다.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월드컵 열기가 저조한 이유 중 하나는 신태용호를 향한 기대치가 낮기 때문이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F조에 편성됐다.
전 세계 축구 전문가 및 언론 중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를 예상하는 이가 없다. 일부 축구팬은 3패를 할 것이다”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렇지만 선배들은 후배들이 충분히 일을 낼 수 있다면서 16년 전과 같은 국민적인 응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용수(전 장쑤 감독)는 국민 모두 대표팀이 3승을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뛰기를 바랄 뿐이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는 부분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선수들이 부담 없이 자신감 있게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이운재(수원 코치)도 많은 국민 여러분이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한일월드컵에서 큰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 이번에도 대표팀에 많은 힘을 보태준다면 더 높이 올라가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팀2002 멤버 중 가장 최근까지 대표팀(코치)에서 활동한 설기현(성균관대 감독)은 여러 가지 변수가 많다. 러시아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데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온두라스를 2-0으로 이기면서 분위기도 오르고 있다. 이를 잘 살려 준비한다면 분명 국민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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