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의선 부회장, 모터스포츠로 현대차 기술력·인지도 `UP`
입력 2018-05-31 14:24 
WRC 포르투갈 랠리에서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현대차 월드랠리팀 [사진제공=현대차]

모터스포츠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무대이자 기술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테스트 장소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들은 모터스포츠를 통해 기술력을 뽐내고 고성능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이와 달리 국산 자동차 브랜드를 대표하는 현대차는 그동안 모터스포츠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약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사이 상황이 변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모터스포츠를 전폭 지원하는 동시에 고성능차 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덩달아 고성능 브랜드 이미지도 구축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현대차는 고성능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고성능 'N' 브랜드 기술 개발에 힘을 싣기 위해 2014년 WRC(월드랠리챔피언십) 대회에 합류했다.
현대차는 WRC에서 매해 괄목할만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모터스포츠 경험과 고성능 기술을 축적해나가고 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이달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 '2018 WRC 포르투갈 랠리'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9회 우승 달성이다. 제조사 종합 순위는 1위다.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 선수의 활약으로 드라이버 개인 종합 순위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제조사·드라이버 순위에서 모두 선두 자리를 탈환, 월드랠리팀의 시즌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 관계자는 "험한 비포장 노면의 포르투갈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 i20 랠리카의 우수한 성능과 내구성도 공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경기가 지속될수록 팀원 전체의 사기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무척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첫 판매용 서킷 경주차인 i30 N TCR을 앞세워 글로벌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 '2018 WTCR(World Touring Car Cup)'에서도 3차전까지 총 5번 우승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모터스포츠 대회를 통해 확보한 기술과 내구성능은 고성능 'N' 브랜드의 밑천이 되고 있다.
정 부회장이 개발 단계부터 주도한 N은 지난해 유럽에서 첫 모델인 i30 N과 스포츠 모델 i30 패스트백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7일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 벨로스터 N 을 공개하면서 N 브랜드의 국내 데뷔를 본격적으로 선포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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