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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클럽 기성용, 2551일 만에 ‘전주 A매치’
입력 2018-05-31 13:44 
기성용은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통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베스트11의 자리 하나는 확정됐다. 기성용(29·스완지 시티)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다.
허리 근육통으로 28일 온두라스전에 결장한 기성용은 30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 기성용이 동료들과 같은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한 것은 24일 파주NFC 훈련 이후 6일 만이다.
3월 폴란드전까지 A매치 99경기를 뛴 기성용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을 통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한다. 기성용은 28일 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긍정적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는 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도 기성용을 비롯해 이재성(전북 현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대구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를 전주 경기에서 기용할 전망이다. 이에 맞춰 대한축구협회도 기성용의 센추리클럽 가입 축하 행사를 준비한다.
기성용은 온두라스전에 결장하면서 대구스타디움 A매치 출전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러나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A매치 경험이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 개장 이래 총 다섯 번의 A매치가 펼쳐졌다. 기성용의 A매치 데뷔(2008년 9월 5일 요르단전) 이후에는 세 경기가 열렸다. 그 중 기성용은 한 경기를 뛰었다.
2011년 6월 7일 가나와 평가전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풀타임)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1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지동원의 헤더 선제골을 도왔다. 한국이 2000년대 이후 가나를 이겼던 유일한 경기였다. 기성용의 40번째 A매치였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처음 잡았던 2012년 2월 25일 우즈베키스탄전(4-2 승)에는 벤치를 지켰다. 나흘 뒤 쿠웨이트와 단두대매치(2014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6차전)를 고려해 K리거를 중심으로 치렀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첫 해외파 소집이었던 2013년 9월 10일 크로아티아전(1-2 패)에는 팀 내 입지 불안에 따른 이적(선덜랜드 임대)을 고려해 차출되지 않았다.
가나전은 기성용이 태극마크를 달고 뛴 유일한 전주 경기다. 연령별 대표팀 44경기에 출전했지만 전주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를 누빈 적은 없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이 낯설지는 않다. 경험은 몇 번 더 있다. 기성용은 셀틱으로 이적하기 전인 2009년까지 K리그 무대를 3시즌 뛰었다. 80경기에 나가 8득점 12도움을 기록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에는 두 차례 출전했다. 공격포인트 없이 135분을 뛰었다.
한국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2006년 5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차례 붙었다. 2006 독일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경기로 한국이 설기현화 조재진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기성용이 프로 데뷔전을 치르기 전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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