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2차 면담 때 항공기 급유 등 실무 사안에도 관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2번째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에서 평양과 싱가포르 간 왕복 6천 마일(9천600km)을 비행하기 위한 급유 문제와 대동 가능한 경호원 수 등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경호, 수송 등 실무 사안들에 대해 "이례적일 정도의 관심"을 나타냈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어제(30일, 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 간 "대화 내용에 정통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정상회담 실무팀은 대부분 하급 공무원이 이끌지만, 김 위원장은 자신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국무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보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 간 논의가 이런 구체적인 실무 사안에까지 미친 것은 두 사람의 대화가 전반적으로 매우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을 시사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10일 북한 방문을 마치고 귀국 길에 오른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의 '12일 싱가포르 개최'를 밝혔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미 실무대표단이 어제(30일) 미국 대표단 숙소인 카펠라 호텔에서 회동했다면서, 미국 측 단장인 조 헤이긴 백악관 부 비서실장은 회동에 앞서 이 신문 기자에게 "회담장 문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회담장 후보로 샹그릴라 호텔 외에 마리나 베이 샌즈(MBS) 호텔도 제시하고, 카지노를 갖춘 MBS가 "트럼프 대통령의 라스베이거스 감성에 맞기는 하겠지만, 트럼프 최대 정치자금 기부자들 중 한 사람인 셸던 애덜슨 소유라는 점이 유리할 수도 있고 불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