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핵 무기 반출 놓고 미북간 팽팽…가능성은?
입력 2018-05-31 10:53  | 수정 2018-05-31 11:21
【 앵커멘트 】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의 논의 내용은 예측가능합니다.
북한 핵 무기의 해체 속도를 빠르게 하고 싶은 미국과 조금씩 무기를 포기하고 싶은 북한 사이의 줄다리기가 이어졌을 겁니다.
그리고 이 줄다리기의 해법으로 바로 '핵 무기의 해외 반출'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존 볼턴 / 미 국가안보보좌관 (지난 13일)
- "북한에 이익을 주기 전에 북한 핵 무기를 미국 오크리지로 가져오고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ICBM 시설도 같이 제거해야 합니다."

북한 핵 무기의 해외반출이라는 이 방안이 실제로 판문점에서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북한에서 핵 무기를 해체하는 것보다 아예 해외로 반출하는 것이, 미국이 선호하는 더 빠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 북한은 비핵화 속도를 늦추고 싶고, 또 무기 자체를 건네면 핵 무기 기술도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 때문에, 북한 핵 무기 20기를 먼저 외국으로 옮기자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

북한의 핵 무기 보유량을 검사하지 않고, 일단 추정치인 20기라도 먼저 반출한다면 비핵화의 첫단계로 인정하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망설이는 북한에겐 CVID에 대응하는 CVIG가 제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지난 24일)
- "저는 김정은에게, 영구적이고 돌이킬 수 없고 검증가능한 비핵화와 똑같은 방법의 안전 보장책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핵 무기를 건네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판문점 논의는 뉴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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