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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6승 무패’ 이용찬의 겸손 “5선발 역할 잘하려고 한다”
입력 2018-05-30 21:42 
두산 이용찬(사진)이 30일 잠실 SK전서 승리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이용찬(29·두산)을 더 이상 5선발로 규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듯 하다. 벌써 6승무패. 한 번의 제동 없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이용찬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2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항과 로맥에게 홈런포를 맞았으나 나머지 피칭은 흠 잡을 곳이 없었다. 이날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속구 외 포크볼과 커브를 섞어 던졌다. 이용찬은 팀이 11-3으로 대승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이용찬은 경기 초반인 2회 당시 상대타자가 친 타구를 손으로 잡으려다 놓치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손 쪽에 불편함을 느끼는 듯 해보였고 두산 불펜 역시 즉시 가동되는 등 긴박한 변수가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용찬은 3회에도 이상 없이 나왔고 이후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경기 후 이용찬은 공에 맞은 것에 대해 좀 부었다”고 말했지만 이후 스스로 등판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손에 힘이 안 들어갔지만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졌다. 강약을 조절하며 던졌다”고 말한 이용찬은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내줘서 여유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용찬은 공격적인 피칭의 배경에도 이와 같은 타자들의 도움이 이유가 됐다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전환한 이용찬은 현재 등판한 선발 여섯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팀 내 토종선발 장원준-유희관이 부진한 상황 속 5선발을 넘어서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줄곧 결과가 좋았다”고 강조한 이용찬은 매 경기 잘 던지는 것은 욕심이기에 6이닝 이상만 던지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찬은 팬들의 기대치가 5선발 이상이라는 말에 손사래를 치며 5선발로서 역할만 잘 하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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