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땅 공시價도 급등…보유세 폭탄 예고
입력 2018-05-30 17:52 
◆ 공시지가 10년만에 최대폭 상승 ◆
아파트 공시가격에 이어 올해 토지 공시지가도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공시지가는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같은 각종 세금 산정 자료로 활용된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호황에 따른 땅값 상승 영향도 있지만, 실거래가와 공시지가 간 격차를 줄여 세수를 넓히겠다는 정부 의지가 결합된 결과로 보인다. 하반기 보유세 개편 때 증세까지 확정된다면 세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3309만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6.28%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2008년 10.05% 상승한 이후 10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기도 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과 평창동계올림픽 기반시설 확충 등으로 토지 수요가 증가했고, 제주·부산 등지에서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공시지가가 상승 추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아파트 공시가격과 달리 땅값은 서울·수도권보다 지방이 더 올랐다. 수도권은 5.37% 상승했고, 광역시는 8.92% 올랐다.
시도별로 보면 제주가 17.51% 올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으며, 부산(11%)과 세종(9.06%)이 뒤를 이었다.
[이지용 기자 /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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