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아차 취업 사기 사고` 피해자 100명 넘어
입력 2018-05-30 17:23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전직 노조 간부 등이 연루된 취업 사기 피해자가 1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취업 사기로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사내하청업체 근로자 김모(37)씨와 전직 기아차 노조 대의원 소모(4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씨는 기아차 광주공장에 파견 근무하며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피해자 39명을 속여 인당 1500만원에서 4700만원까지 총 1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에게 광주공장 출입증을 보여주고 협력업체를 견학시켜 안심시키고 사내하청업체에 취업을 약속했다고 조사됐다.
소씨와 브로커인 또 다른 김모(62)씨는 "노조 경험과 회사 간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취업시켜줄 수 있다"며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피해자 17명에게 인당 500만∼8000만원씩 총 5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소씨는 2004년에도 노조 대의원으로 활동하다 2004년 취업 비리 사건에 연루돼 해고된 인물이다. 김씨는 소씨에게 피해자들을 알선하고 1억3000여만원의 알선료를 받아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전직 노조 간부를 지낸 황모(49)씨 역시 수십억대의 채용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포착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황씨는 노조 간부 신분을 이용해 채용해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피해자 29명에게 인당 3000만∼1억5000만원씩 총 19억원을 편취한 혐의가 있다.
아울러 황씨에게 소개비를 받고 피해자들을 알선한 전·현직 기아차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실제 기아차에 채용된 피해자도 일부 있다. 이에 채용 과정에 적절성도 살펴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