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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원주민, "살던 추억 아쉬워요"
입력 2008-06-02 11:55  | 수정 2008-06-02 11:55
서울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뉴타운사업, 현지에서 오래 산 주민들은 옛 기억을 떠올리며 아쉬워합니다.
흑백사진같은 '뉴타운주민'들의 추억을, C&M 천서연 기자가 담았습니다.


언덕배기를 따라 빽빽하게 늘어선 집들.

나무 여닫이 문안의 쌀 포대와 추억을 간직해 줬던 사진관.


마포구 아현동의 모습 입니다.

한 사람당 800원을 받고 문을 열었던 30년 전부터 동네 사랑방이 돼왔던 목욕탕도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양장점도 이제는 다시 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 원종만 / 마포구 아현동
-"여기서 30년 넘게 살아왔는데 아쉽다."

아현 전철역에서 부터 달동네 마을 중턱까지 한결같이 주민들의 발이 되어줬던 15인승 마을 버스 또한 이제는 추억으로 간직해야 합니다.

인터뷰 : 정재민 / 아현운수
-"동네 사람들 다 아는데 아쉽다."

인터뷰 : 천서연 / C&M 기자
-"6, 70년대 서울의 대적인 골목의 상징이었던 아현동의 모습이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뉴타운 개발로 인해 단독·다가구 주택들이 철거되고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때문입니다.

뉴타운 대상지로 지정돼 아현동 처럼 사라질 곳은 모두 35곳.

이대로라면 2012년, 서울의 거주지 80%는 거대한 아파트 숲으로 둘러 쌓이게 됩니다.

C&M뉴스 천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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