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은 지난해 인스턴트 원두커피인 맥심 카누 판매량이 11억5000만잔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카누는 지난 2011년 출시된 이후 국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사태로 알뜰한 소비 현상이 지속되면서 올해 카누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22%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커피가 아침 출근길이나 점심식사 후 빠지지 않는 대중 음료로 자리잡으면서 커피믹스는 물론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음용량도 지난해 기준 16억잔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커피 전문점에 밀리지 않는 고급원두를 사용해 맛과 향을 끌어올렸기 덕분이라는 게 커피업계의 분석이다.
카누는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LTMS(Low Temperature Multi Stage) 추출법과 원두를 짧은 시간 안에 낮은 온도로 추출하는 APEX(Advanced Prime Extraction) 공법을 적용해 커피 전문점의 원두커피 수준의 맛과 향을 내세운다.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고품질의 원두를 다양한 방식으로 로스팅하고 블렌딩해 제품별로 다양한 풍미와 향을 느낄 수 있다.
카누 다크로스트는 100% 콜롬비아 원두만을 사용해 깊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다크로스팅으로 볶아 진한 초콜릿 맛과 스모키한 향미를 즐길 수 있다. 카누 마일드 로스트는 아라비카 원두 중 프리미엄 급인 마일드 원두 종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원두를 블렌딩해 중남미 마일드 원두의 풍부한 맛과 향을 낸다. 특히 미디엄 로스팅으로 산뜻한 과일향과 달콤한 와인 향미를 느낄 수 있다.
카누 다크로스트 스위트 아메리카노와 카누 마일드로스트 스위트 아메리카노는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에 시럽을 넣어 즐기는 수요를 감안해 브라운 자일로스 슈거를 사용했다. 브라운 자일로스 슈거 안의 자일로스 성분은 코코넛 열매에서 추출한 천연성분으로, 몸 속에서 설탕 분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체내로 설탕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준다.
동서식품은 또 시장 반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봄 한정판으로 '카누 스프링 블렌드 아메리카노'를 선보여 출시 보름 만에 출고량 기준 9만5000개를 판매했다. 동서식품은 올 여름과 겨울에도 시즌 한정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매년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카누 라떼 ▲카누 더블샷 라떼 ▲카누미니 ▲카누 디카페인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백정헌 동서식품 매니저는 "카누는 많은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고품질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동서식품의 50년 기술력이 집약된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며 "누구나 일상 속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품군 확대와 마케팅 다양화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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