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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등판 앞둔 윤석민, KIA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입력 2018-05-30 08:17 
KIA 윤석민이 오는 6월 2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한이정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한이정 기자] 윤석민(32·KIA)이 길고 길었던 재활을 마치고 1군 마운드에 등판한다.
윤석민은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등판 일정도 잡혔다. 오는 6월 2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29일 김기태 KIA 감독은 팬 분들께서 많이 보고 싶어 하셨을 것이다. 워낙 재능이 있는 선수니 잘 해서 던질 것이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KIA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2015시즌만 해도 51경기에 등판해 2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6년 12월 오른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은 뒤 마운드에 오르지 못 했다. 야구 인생 처음으로 받은 수술이었는데, 제대로 발목을 잡혔다. ‘먹튀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29일 취재진 앞에 선 윤석민은 이날만을 기다렸다”고 웃으며 병원에 갔을 때 6개월이면 충분하다고 해서 수술을 받은 것이다. 6개월이 지나도 회복이 안 되는 걸 보고 앞으로 공을 못 던질까봐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윤석민이 제대로 부활을 해준다면 KIA 마운드에 여유가 생긴다.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6선발 체제를 가동할 수도 있고, 5선발 한승혁이 불펜진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금요일(1일)까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그대로 갈 것이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예전에 비하면 구속이 빠르진 않다. 예전 몸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래도 현재 몸 상태는 100%다. 전혀 통증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심스럽게 속마음도 털어놨다. 윤석민은 책임감을 갖고, 개인 성적보다 팀에 희생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팀이 우승했을 때 그 자리엔 내가 없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복귀하게 됐다. 재활 하면서 2-3군 선수들과도 많이 친해졌다. 추억도 많다. 많이 축하해주고 격려도 많이 받았다.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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