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당 홈페이지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검증을 또 다시 게재했습니다.
오늘(29일)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를 15일 앞둔 이 날,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이 후보의 정책검증 자료를 띄우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이 후보 얼굴과 함께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후보자 검증, 이재명 후보의 정책검증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배너가 보입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무상교복·청년 배당·공공산후조리원 정책에 대해 '무차별적 현금 살포식 정책'이라며 각을 세운 것입니다.
한국당은 이 후보와 남 후보의 정책을 1대1로 비교하며 이 후보의 정책은 문제가 많은 반면 남 후보의 정책은 실질적이고 효과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무상교복 정책은 대형 교복업체를 영생 흑자기업으로 만들 뿐이며 만 24세 청년에게 연간 1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배당 정책도 청년 삶을 개선하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산모 1인당 25만∼50만원을 지원하는 공공산후조리원 정책을 두고도 이 돈으론 이틀 이상 조리원에 있기 힘들다며 조리원 없는 지역에 우선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하는 남 후보의 정책이 더 실질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당은 지난 24일에도 홈피에 이재명 후보가 형과 형수에게 원색적인 욕을 했던 음성 파일을 공개하며 '국민의 알 권리와 후보자 검증'을 내세운 바 있습니다.
해당 욕설 파일은 이미 수년 전 SNS 등에 공개돼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으로, 당시 이 후보 측에선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를 상대로 보도금지 가처분을 내 승소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당은 법적 검토를 거쳐 해당 파일을 홈페이지와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에 올렸고, 특히 유튜브에 올린 파일 5개 가운데 3개가 차단되자 해외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비메오에 해당 파일을 올리며 공세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한국당이 이처럼 일종의 네거티브 전략을 취하는 이유는 여권 지지율이 높은 데다 자당과 격차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한국당은 실제 '대전시장 허태정(민주) 후보 5대 의혹'에 대한 검증 내용을 홈피 두번째 배너로 다루고 있으나, 자당 후보 공약이나 당 공약 안내 배너는 오히려 4∼5번째로 미뤄뒀습니다.
선거 판세가 좋지 않다고 보는 한국당은 앞으로도 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 등을 검증하는 시리즈를 지속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