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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피츠버그, ‘더티플레이 논란’으로 경기장 밖 언쟁
입력 2018-05-29 17:10 
시카고 컵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리조의 과격한 슬라이딩을 놓고 인터뷰를 통해 언쟁을 벌였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시카고 컵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앤서니 리조(29)의 과격한 홈 슬라이딩을 놓고 말다툼을 벌였다.
발단은 29일 양 팀의 맞대결에서 나왔다. 논란의 주인공 리조는 3-0으로 앞선 8회초 크리스 지메네스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홈으로 파고들었다. 공을 잡은 피츠버그 유격수 션 로드리게스는 홈으로 송구, 6-2-3 더블플레이를 시도했다. 리조는 타이밍 상으로 여유 있는 아웃이었고, 피츠버그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가 홈플레이트에서 비켜나 있었음에도 홈으로 레그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면서 디아즈의 다리를 걷어찼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즉시 리조의 ‘태클에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으나 심판진은 그의 슬라이딩이 정당했다고 판정했다. 분노한 허들 감독은 격렬하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했고, 경기는 컵스의 7-0 완승으로 끝났다.
양 팀 벤치는 경기 후에도 인터뷰를 통해 언쟁을 벌였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허들 감독은 디아즈는 홈플레이트를 비웠고, 완전히 무방비 상태였다. 우리는 포수를 보호하기 위해 규정(홈플레이트 충돌 방지법)을 만들지 않았나”며 분노했다.
디아즈의 생각도 같았다. 그는 좋은 슬라이딩은 아니었다”며 그것이 올드스쿨(예전 스타일의) 야구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컵스 조 매든 감독은 완벽한 플레이였다”며 리조를 감쌌다. 그는 팬들에게 잘못된 것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홈에서 더블 플레이를 막기 위해서는 저렇게 슬라이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조 역시 더블 플레이를 막기 위해 고의로 그런 것은 맞지만 누군가를 다치게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며 스스로를 변호했다.
컵스와 피츠버그는 2015년에도 과격한 슬라이딩으로 한 차례 얽혔던 전력이 있다. 당시 내야수였던 강정호는 컵스 크리스 코글란의 슬라이딩에 다리를 크게 다쳐 시즌 아웃된 바 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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