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흔들`…2460선 마감
입력 2018-05-29 16:04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29일 전 거래일 대비 21.71포인트(0.88%) 떨어진 2457.25에 마감했다. 장중 내내 하락세를 유지한 코스피는 이날 오전 중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은 미북정상회담 개최 기대감에 남북경협주를 중심으로 급등하면서, 전날 상한가만 36개 종목이 나왔다. 이날은 이중 일부 종목에 차익실현 주문이 몰리면서 상승폭을 반납한 모습이 나타났다. 건설 업종과 시멘트 업종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증시는 굵직한 경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종목별 수급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약화되자, 정치적 이벤트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 하고 있다. 다음달 12일 예정된 미북정상회담까지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남북경협주 중 '옥석 가리기'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

다만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의사록이 발표된 후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도 나왔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모멘텀(거시경제 개선 요인)의 저점 확인, 리스크 지표의 고점 통과로 외국인 수급이나 지수 흐름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실적을 기반으로 수급 여건이 확인된 IT나 중국 관련 소비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9억원, 1369억원씩 순매도 했다. 개인은 3103억원 순매수 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4.52%, 비금속광물이 3.67%씩 떨어졌다. 의료정밀은 2.51%, 운수창고는 2.34%씩 하락했다.철강·금속과 기계는 각각 2.28%, 1.94%씩 약세였다. 전기·전자는 1.28%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의약품은 0.28%, 보험은 0.13%씩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현대모비스가 2.59%, LG화학이 2.41%씩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전날에 이어 1.91% 떨어졌다. NAVER는 1.76%, 한국전력은 1.57%씩 약세였다. 현대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8%, 0.93%씩 상승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57개 종목이 상승했고, 583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9.61포인트(1.09%) 떨어진 870.08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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