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석유화학업계 '눈물겨운 원가절감'
입력 2008-06-02 06:00  | 수정 2008-06-02 08:38

고유가로 위기에 처한 우리 산업 현장을 둘러보는 순서입니다.
고유가 충격으로 우리 산업계가 모두 악전고투하고 있지만, 석유화학업계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원가절감을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펼치고 있는 생산현장을 이권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전남 여수 산업단지에 있는 한 석유화학업체의 공장입니다.

직원들은 출근하자마자 오늘 기름 값은 또 얼마나 올랐는지 가슴을 졸입니다.

인터뷰 : 김승완 / 한화석유화학 대리
- "특히 요즘엔 유가가 많이 뛰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다 보니까 힘들죠."

이 곳에서는 비닐과 플라스틱의 원료를 만드는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재료인 에틸렌과 프로필렌의 가격이 훌쩍 뛰어올랐습니다.

이권열 / 기자
- "석유가 원자재인 석유화학업계는 유가가 올라도 기름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석유화학업계는 기름 한 방울을 아끼기보다 1원의 제조비용을 낮추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예전엔 태워없앴던 기체 폐기물도 모아서 소각로의 연료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전석진 / 한화석유화학 차장
- "공정 중에 발생하는 부산물을 소각하지 않고 모아서 다른 공정의 열원으로 사용하는 방법 등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업체들은 나프타 가격이 치솟으면서 수지가 맞지 않자 감산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제품은 원가의 70% 이상이 원료비이기 때문에 유가가 안정되지 않는 한 제조비용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마른 수건을 쥐어짜고 있지만, 더 이상 나올 물기도 없다는 게 유화업계의 현실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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