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항서 `붉은 불개미 의심개체` 발견…긴급방역 조치
입력 2018-05-29 11:59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붉은 불개미 의심개체'가 발견됨에 따라 부산항만공사가 확산방지를 위한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갔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28일 부산항을 통해 수입된 호주산 귀리건초를 적재한 컨테이너 내부에서 붉은 불개미로 의심되는 일개미 1마리가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이 개미가 형태학적 분류 결과 '불개미 속'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붉은불개미종 여부는 알 수 없다"며 유전자 분석을 거쳐 30일께 최종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날 항만공사는 상황반, 현장대응반, 대외협력반으로 구성된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를 도와 현장방역을 벌이고 있다. 또 각 부두 운영사등과 협력해 예찰 활동 강화, 외국에서 반입된 컨테이너 점검, 의심되는 개체 발견 시 즉시 신고와 방제, 개미가 숨을 수 있는 야적장 포장 틈새와 흙더미·잡초 등의 제거 등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붉은 불개미(Solenopsis invicta)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이다. 이 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이 있어 사람이 날카로운 침에 찔리는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도 유발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서 붉은 불개미가 처음 발견됐고 지난 2월 인천항에서도 의심 개체가 나온 바 있다.
부산항만공사 우예종 사장은 "현재 발견된 일개미가 붉은 불개미종으로 확진되기 전이고, 의심개체가 발견된 곳이 외부와 완전 밀폐된 컨테이너로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구조이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농림축산검역본부를 지원해 특별방역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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