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항서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 발견…긴급방제 실시
입력 2018-05-29 10:08  | 수정 2018-06-05 11:05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어제(28일) 부산항에서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일개미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역본부는 "형태학적 분류 결과 '불개미 속'으로 확인은 했지만, 붉은불개미 종인지 여부는 외부 형태만으로는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았다"며 "유전자 분석을 거쳐 30일쯤 확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일개미는 현장 검역 중 호주에서 수입하는 귀리 건초 컨테이너 내부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컨테이너는 밀폐형으로 외부와 완전히 차단돼 있어 이 개미가 밖으로는 나갈 수 없는 구조입니다.

함께 수입된 컨테이너 4개도 검사했지만,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 발견에 준해 해당 화물과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소독과 방제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검역본부는 부산항 감만부두에 설치된 예찰 트랩 50개를 철저히 조사하고, 동시에 발견 지점 반경 100m 이내 지역에 대해 정밀 육안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호주에서 수입하는 귀리 건초에 대해서는 수입자가 자진해서 소독하도록 유도하고, 자진 소독하지 않을 경우 현장 검역 수량을 2배로 늘릴 방침입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서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됐고, 지난 2월 인천항에서도 의심 개체가 나온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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