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자신이 보유한 안랩 주식을 '백지신탁'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늘(29일)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가 어제(28일) 안 후보가 당선되면 가지고 있는 안랩 주식을 모두 백지신탁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지난 대선 때 공약했던 입장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백지신탁은 공직자가 재임 기간 중에 자기재산의 관리와 처분을 제3자에게 맡기고 일체 '간섭할 수 없게' 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안 후보가 보유한 안랩 주식은 186만주로, 작년(2017년)을 기준으로 998억 8200만원 규모입니다. 안 후보는 작년(2017년) 대선에서도 '백지신탁' 공약을 한 적 있습니다.
안 후보의 백지신탁 방침은 주식과 관련된 논란이 나오기 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자 본인과 그 이해관계자는 3000만원 이상의 직무 관련 주식이 있는 경우 임명 1개월 이내에 이를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합니다. 주식을 수탁받은 기관은 신탁계약이 이뤄진 날부터 60일 이내에 주식을 처분해 다른 자산으로 바꿔 운용합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던 정몽준 전 의원 역시 당시 2조원 가까운 현대중공업 주식에 대한 백지신탁 논란에 휘말렸었습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안 후보는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광역단체장 후보 중 총 1112억5367만3000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