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동연 "양극화 원인 분석중…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해야"
입력 2018-05-28 17:33 
혁신성장 보고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사진 = 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양극화 문제가 심화한 원인을 면밀히 분석중"이라며 "어떤 식으로 보완할 수 있는지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최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와 관련해 "저소득층 소득은 감소하고, 고소득층은 증가해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고령화나 경기요인 때문일 수도 있고, 도소매·음식숙박업과 일용직 등 고용감소 때문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저소득층의 소득은 급감하고 고소득층 수입은 많이 증가해 소득 분배가 역대 최악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 평균소득(2인이상 가구, 명목 금액 기준)은 작년 1분기보다 8.0% 줄어든 128만6700원으로, 2003년 해당 통계를 낸 이후 최대 감소율을 나타냈다.
김 부총리는 "이것이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냐에 대해서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경제정책의 성과가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문제를 보고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이 올해 16.4% 인상됐는데, 인상률이 제법 돼 고용이나 소득, 임금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생각이 일부 있다"며 "경제구조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표가 있지만, 최근 고용지표나 체감실업률이 악화하는 모습을 보니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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