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유럽순방을 동행한 기자들에게 "장관들 평가가 있었다. 부분 개각(改閣)과 관련해 청와대와 이미 기초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최근 일부 부처 장관 교체설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규모가 클 거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1년이 지났으니까 교체하고 그런 거는 아니고, 정치적인 이유로 인사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 중심으로, 문제를 대처하고 관리하는데 다른 방식이 필요하겠다는 경우에 제한적으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 1년 동안 개각이 없었다는 것은 대단히 드문 일"이라며 "인사가 잘 됐다는 방증"이라고 자평했다.
이 총리는 취임 2년차 총리로서 인사권을 더 강화할 것인지 묻자 "장관 임명 때도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협의 과정을 거쳤던 것처럼 부분적인 개편 때도 협의를 거칠 것이고, 이미 기초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개각 시기와 관련해서는 "선거기간에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가 끝난 뒤 인사가 이뤄진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5월 31일 취임한 이 총리는 지난 1년의 소회를 묻자 "숨 가쁘게 왔다.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해 엄청난 도전들이 있었는데 용케 대처해 온 것 같다"고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이 총리는 "국정교과서 폐지부터 몇 가지 혁신적인 조치들이 있었는데, 하나하나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비교적 용케 잘 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소득층의 삶의 개선, 민생경제의 가시적 개선, 임금 격차 등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미완의 문제'로 꼽았다.
이 총리는 "국민 생활에 밀접하고, 국민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분야는 훨씬 더 국민을 세심하게 생각하면서 행정을 펼쳐야 한다"며 부동산, 교육가 같은 생활밀착형 의제에 관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외고·자사고·국제고 입학생을 일반고와 함께 선발하는 '고교 동시 선발' 제도에 대해서는 "해당하는 분은 손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다수는 (외고 등 우선선발권에 대해) 정의롭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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