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동조합이 '대한항공을 흔드는 외부 세력에 강력히 경고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된 대한한공 직원연대(이하 직원연대)에 민주노총 등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항공 노조는 지난 27일 성명서를 내고 "대한항공 노동자들간의 분열을 조장하는 직원연대의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발생하는 해노 행위에 대해 강력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직원연대에 민주노총이 관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 노조는 "직원연대 실체가 익명성이란 가면 아래 모호했고 매번 집회 때마다 외부세력, 구체적으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간부가 준비를 주도하는 모습을 목도하게 됐다. 민주노총과 관계된 인물들이 사회를 보고 집회를 돕는 모습도 지켜봤다"면서 "소송 대리인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변호사를 선임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그 중심에 서 있음을 내비쳤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직원연대가 새로운 노조 형식의 '대한항공직원연대'를 창립한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조합원의 명예를 훼손해 조합원 자격을 박탈당한 박창진 사무장이 임시공동대표임을 스스로 밝혔다"면서 "이 같은 행위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외부세력이 우리 노조를 와해시키는 움직임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에는 한국노총 산하 대한항공 노조와 조종사들로 이뤄진 민주노총 산하 조종사 노조, 공군 출신이 모인 조종사 새노조 등 3개 노조가 있다.
직원연대는 기존 노조를 어용노조라고 판단하고 이들과 선을 그으며 자체적으로 촛불집회와 갑질 문화 근절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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