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25일 오후 먼저 만나자 제안"
입력 2018-05-27 19:31  | 수정 2018-05-27 19:58
【 앵커멘트 】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과 달리 두 번째 회담은 '깜짝 회담'이라고 불릴 만큼 비밀리에 그리고 갑자기 열렸습니다.
이번 회담은 그저께죠, 25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먼저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북정상회담 취소 발표에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접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통전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파격 제안을 전달했습니다.

격식 없이 정상회담을 다시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김 위원장은 그제(25일)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미북정상회담 불씨를 살리기 위해 김 위원장이 파격을 마다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근식 /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회 설득의 통로로써 남북 정상 간의 만남을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에 다시 한 번 기대보려는…."

상황이 급한 만큼 진행 속도도 빨랐습니다.

김 위원장의 제안 뒤 바로 남북 실무자 접촉이 이어졌고, 같은 날 저녁 관련 부처 장관 회의를 거쳐 문 대통령이 회담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튿날 오전까지 남북은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세부 준비를 마쳤고, 문 대통령은 정오 무렵 북측 통일각으로 출발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깜짝 회담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만큼 남북 정상이 특별한 격식 없이 언제든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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