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격적인 가격 할인으로 '고객잡기'
입력 2008-06-01 10:25  | 수정 2008-06-02 08:43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여행업계에도 '고유가 불똥'이 옮겨붙었습니다.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상품 가격이 올라 여행수요가 줄자 업체들이 마침내 파격적인 할인으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한 여행사가 판매하는 동유럽 5개국 9일 여행 상품 가격은 290만원.

올 초까지만 해도 260만원이었지만 몇달만에 30만원이 올랐습니다.

또 다른 여행사의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등 미서부 7일' 상품도 지난해 5월 149만원 하던 것이 이번달 들어 179만원으로 인상됐습니다.

이처럼 가격이 뛴 것은 바로 유가 인상에 따른 비용을 여행상품에 연동시키는 '유류할증료'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비행 거리가 길면 길수록 유류할증료 인상 폭이 더 커지고 있어 여행 수요는 갈수록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행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여행업계 실적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 3월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고 이어 4월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13% 줄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결국 여행업계는 결국 고육지책으로 파격적인 할인상품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초특가 상품을 늘리고 사전 예약시 할인과 경품까지 제공하며 해외 여행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 여행업계 관계자
-"6~7월에는 상품이 더 오르기 때문에...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상품가격이 올라가요. 7~8월 여행객들은 지금부터 준비하세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유가와 환율 인상이라는 악재 때문에 이같은 노력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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