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격 만남' 2차 남북 정상회담 배경은?
입력 2018-05-27 08:40  | 수정 2018-05-27 10:11
【 앵커멘트 】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배경은 무엇일까요?
김태일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1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불과 1달 만에 다시 마주 앉은 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 이행과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지만, 방점은 후자에 찍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남북 정상 모두 미북 정상회담 무산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북 정상회담 재개에 대해 정상 간의 직접 대화를 촉구한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을 먼저 만난 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미북 간 간접적 대화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를 김 위원장에게 직접 만나 설명하고자 했던 문 대통령, 그리고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싶은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 2차 회담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겁니다.


특히 북측 입장에서는 냉철하게 돌아선 미국을 설득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북한 김계관 외부성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상황에서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모멘텀을 이어가고자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북 정상회담 재개를 앞두고 김 위원장은 미국이 생각하는 정확한 비핵화 구상을 확인하고자 문 대통령을 만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미북 정상회담 재개를 위한 확실한 동력이 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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