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MK 시황] 매수세 급감하며 강남 재건축 낙폭 확대
입력 2018-05-26 09:01 
[사진 강영국 기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여파로 매수문의가 급감하고 급매물이 출현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폭이 지난 주 –0.01%에서 이번 주 -0.05%로 확대됐다. 특히 송파구(-0.29%)은 강남3구 중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다.
초과이익환수제로 거래가 끊겼던 잠실주공5단지에서 최근 로열층 매물이 기존 하한가보다 낮게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매맷값 변동률 올 들어 첫 하락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2%의 변동률로 상승폭이 줄었다. 한편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하락해 올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신도시는 2017년 1월 이후 68주 만에, 경기·인천은 지난해 12월 이후 21주 만에 하락했다.
서울은 ▲성북(0.14%) ▲영등포(0.13%) ▲용산(0.13%) ▲강북(0.12%) ▲도봉(0.11%) ▲서대문(0.11%) ▲관악(0.10%) ▲광진(0.10%) 순으로 상승했다.
[자료 부동산114]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6·8·9단지), 돈암동 돈암더샵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영등포는 지난해 입주한 대단지 아파트인 신길동 래미안에스티움이 500만~3000만원 상승했고, 영등포동8가 당산푸르지오, 양평동2가 삼성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용산은 이촌동 삼익이 2500만원 올랐다.
반면 ▼서초(-0.01%)는 방배동 방배래미안타워가 1000만원 하락했으며, ▼송파(-0.17%)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며 면적별로 500만~2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위례(-0.09%) ▼산본(-0.04%) ▼일산(-0.01%) 순으로 하락했다. 위례는 위례롯데캐슬이 1000만원 떨어졌다. 매수문의가 뜸해진데다 그간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군포는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 산본동 한라주공4단지(2차)가 150만~250만원 내렸다.
반면 ▲분당(0.01%) ▲평촌(0.01%)은 소폭 상승했다. 분당은 운중동 푸르지오하임이 1000만원 올랐다. 평촌은 주변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호계동 샘대우한양이 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산(-0.38%) ▼안성(-0.13%) ▼안양(-0.05%) ▼광명(-0.04%)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안산은 고잔동 호수공원대림이 3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주변의 신규입주로 매물이 많고 수요가 부족해 약세를 보였다. 안성도 신규아파트 입주로 인해 공도읍 삼성, 쌍용스윗닷홈, 임광그대가1·2단지 등이 250만~500만원 정도 내렸다.
이에 비해 ▲의왕(0.11%) ▲성남(0.07%) ▲용인(0.05%) ▲하남(0.05%) ▲의정부(0.04%) 등은 상승했다. 의왕은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 포일자이가 500만원 올랐다. 성남은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3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매물도 간간이 나오고 거래문의도 꾸준한 편이다.
◆관망장세 속에 약보합의 정체 국면이 이어질 것”
전세시장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0.05%)은 10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1%, 0.02%씩 떨어졌다.
서울은 ▼송파(-0.32%) ▼금천(-0.29%) ▼광진(-0.17%) ▼강동(-0.15%) ▼영등포(-0.14%) ▼강서(-0.07%) ▼노원(-0.07%) 등이 떨어졌다.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잠실엘스 등이 500만~4000만원 정도 내렸다. 인근 대규모 단지의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매물 수요가 없어 매물소진이 어려워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천은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가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광진도 수요부족으로 구의동 현대프라임이 1000만~4000만원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소형면적대가 500만원 내렸으며,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2000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광교(-0.06%) ▼평촌(-0.02%) ▼분당(-0.01%) ▼일산(-0.01%)만 내림세를 보였다. 광교는 이의동 래미안광교가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계약만료로 출시된 매물들이 소진되지 않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대우·선경과 무궁화금호가 500만~75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성(-0.85%) ▼김포(-0.23%) ▼안산(-0.15%) ▼오산(-0.13%) ▼군포(-0.08%) ▼안양(-0.07%)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안성은 공도읍 공도지구어울림1·2단지, 우림루미아트 등이 500만~1500만원 내렸다. 김포는 북변동 대림, 삼성, 영풍이 500만~1250만원 떨어졌고 사우동 현대도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안산은 사동 안산고잔9차푸르지오가 2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규제가 다각도로 시행되면서 서울 재건축 중심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대출규제에 덧붙여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초과이익환수제까지 가중된 형세다.
한아름 부동산114 DB개발팀장은 하반기에는 보유세 개편까지 예정돼 각종 규제로 인해 매수심리가 위축돼 일부 출시된 매물도 소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매도자 역시 동향을 살피며 소극적인 모습”이라며 매수 매도 양측이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관망장세 속에 약보합의 정체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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