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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메이저리거 자손들이 2020년대 지배할까?
입력 2018-05-25 18:18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게레로 주니어가 마이너리그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전직 빅리거의 아들들이 하나 둘 두각을 드러내면서, 메이저리그에도 다시금 2세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흐름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2000년대 초반 ‘괴수라는 별명으로 사랑받은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9)다. 2018시즌 시작 전 베이스볼아메리카, 베이스볼프로스펙터스 등 현지 전문가들에 의해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은 게레로 주니어는 현재 더블A 뉴햄프셔의 주전 3루수로 160타수 68안타 8홈런 45타점 타율 0.425를 기록하며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토론토 팜에는 게레로 주니어 외에도 두 명의 2세들이 실력을 가다듬고 있다.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 캐번 비지오(23)는 게레로 주니어의 더블A 팀 동료로 팀 내 홈런 1위다. 2017년 한 해 상위 싱글A에서 크게 부진했으나 올해 135타수 41안타 12홈런 37타점 6도루 타율 0.30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41안타 중 절반이 넘는 25안타가 장타로, 출루율(0.429)과 장타율(0.689)을 합한 OPS는 무려 1.118이나 된다. 아버지와 같은 2루수로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의 팀 동료인 보 비??(20)은 과거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런왕이었던 단테 비??의 아들이다. 시즌 시작 전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올 시즌 현재 타율 0.244 1홈런 15타점으로 다소 부진하다. 하지만 이전 시즌까지 싱글A 레벨에서 맹타를 휘두른 만큼 지나친 걱정은 이르다.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진다면 기대치 만큼의 성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박찬호와 ‘한만두의 악연으로 얽힌 페르난도 타티스의 아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9)도 이들과 나란히 더블A에서 칼을 갈고 있다. 4월까지 타율 0.177 OPS 0.564로 크게 고전했으나 5월 타율 0.333 OPS 1.073 6홈런 5도루를 기록하며 최고의 유망주다운 면모를 되찾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차기 유격수 후보로 수비 또한 훌륭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잘 나가는 것은 아니다.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의 아들 마리아노 리베라 주니어(25)는 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4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올해 상위 싱글A에서 9경기 11.2이닝 평균자책점 8.49를 기록하고 팀을 이탈했다. 소식을 보도한 파나마 언론은 주니어가 아버지의 명성에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외 2000년대 초반 수차례 20-20을 기록한 호타준족 마이크 카메론의 아들 다즈 카메론(21) 또한 아버지와 같은 외야수로 상위 싱글A에서 타율 0.285 3홈런 6도루 OPS 0.790을 기록하고 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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