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건강 스펀지]“빙산의 일각” 코골이, 그 너머에 수면무호흡증 있어
입력 2018-05-25 12:44  | 수정 2018-05-25 13:12

시끄러운 잡음으로 같은 침대에서 자는 파트너의 편안한 밤을 빼앗아가는 코골이. 코골이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좁아진 기도를 공기가 지나면서 구강 구조물에 진동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코골이를 하면 같은 침대나 한방에서 잠을 자는 사람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반면 코 고는 본인은 수면 중 자신에게 어떤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원장은 심한 코골이는 본인 건강의 적신호로 수면 무호흡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수면 무호흡증이란 잠 잘 때 호흡이 멎는 증상으로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횟수가 1시간에 5번 이상이라면 심각한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수면 중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낮에는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게 되고 집중력과 주의력이 결핍된다. 성격도 예민하고 공격적으로 변하며 두통, 발기부전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심장마비, 뇌졸중, 암 발생률까지 올라가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따라서 같이 자는 사람이 자신에게 코골이가 있음을 지적하거나, 자고 일어났는데 개운하지 않고만성피로에 시달린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수면질환을 전문으로 다루는 수면클리닉이 개설되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정확히 진단받고 적합한 치료법을 안내받을 수 있게 되었다.


코골이가 단순코골이인지 아니면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심각한 코골이인지 분별하기 위해 먼저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클리닉의 검사실에서 하룻밤동안 잠을 자면서 환자의 수면상태 동안 특이사항을 찾아내는 검사로 뇌파, 심장박동 뿐 아니라 호흡 시 공기 흐름, 코골이 정도, 수면무호흡 여부까지 측정할 수 있다. 의사는 환자의 수면데이터를 판독하여 코골이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적합한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코골이 치료법에는 비수술치료와 수술치료가 있다. 대표적 비수술적 치료로는 수면 전 양압기 착용이 있다. 양압기는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코에 씌운 마스크를 통해 기도로 내보내 기도를 넓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막아준다. 수술치료는 수면다원검사나 방사선 투시 검사를 통해 기도의 폐쇄부위를 파악한 뒤 원인 부위에 따라 다른 수술을 진행한다. 편도나 아데노이드의 비대가 원인이라면 편도,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기도가 좁아져있다면 기도확장술을 시행하게 된다.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수면클리닉 자문의 이종우 원장(숨수면클리닉)


숨수면 클리닉 이종우원장은 코골이의 원인과 진행상황은 환자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니 적합한 치료방법을 택해야 한다.”며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금주와 금연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라고 당부했다.

*도움말 :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자문의 -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

양해원 매경헬스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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