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대구에서 2018년 상반기가 지나기 전 6925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이는 전체 지방광역시 물량(1만1827가구)의 59%에 달한다.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연일 두자릿수를 넘어 세자릿수 청약경쟁률까지 쓰고 있는 대구 청약시장이라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6월 말까지 분양시장에 나오는 아파트들은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1군 건설사들이라 더 큰 인기가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이 대구 달서구 본리동에 있는 성당보성아파트를 재건축 해 내놓는 '달서 센트럴 더샵(789가구)', 롯데건설이 중구 남산동 남산2-2구역을 재개발해 987가구 규모로 짓는 '대구 남산 롯데캐슬(가칭)', HDC현대산업개발이 연경지구 C-2블록에 792가구로 조성하는 '연경 아이파크(가칭)'등이다. 세 단지 모두 인기많은 중소형 위주로 일반분양물량이 풀리는데다가 대구지하철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고,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는 광주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월평균 아파트 매매거래량보다 지난 4월의 거래량이 많은 유일한 곳이다. 대구의 지난 4월 거래량은 3311건으로 지난 1년 평균인 3076건보다 많았다. 강한 정부의 압박 속에서도 사람들의 매수심리가 꺾이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청약경쟁률도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대구의 1순위 평균경쟁률은 39.91대 1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 규제로 지방광역시 주택시장은 매수자 또는 청약자들이 신중해지는 모습이지만, 분양시장은 청약 통장 쓰기가 아직은 수월한데다 비규제지역의 경우 전매, 대출 등의 부담이 덜해 당분간 재고아파트 거래보다는 분양시장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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