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풍계리 인공 지진 감지 안 돼…"갱도 폭발 여부는 알 수 없어"
입력 2018-05-24 19:30  | 수정 2018-05-24 19:44
【 앵커멘트 】
오늘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행사가 열릴 것으로 기대됐는데요.
현지 취재진은 통신이 안 되는 상황이고, 갱도를 폭발하면 충격으로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 지진도 관측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이미 폭파를 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우종환 기자, 지금 풍계리 소식이 들어온 게 있나요?


【 기자 】
네, 제가 나와 있는 기상청으로 아직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풍계리에 들어간 취재진은 통신 장비를 가지고 있지 않아 소식을 바로 전달할 수 없는데요.

소식을 가장 빨리 확인하려면 갱도 폭발 충격으로 생기는 인공 지진을 관측해야 합니다.

지금 시각까지 지진파는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은 갱도를 폭파하면 규모 2~3의 인공 지진이 일어날 걸로 예측했는데요.

지난해 6차 핵실험 당시 충격으로 규모 5.7 인공 지진과 규모 4.4 함몰 지진이 일어났고 이후에도 규모 2부터 3을 넘는 자연 지진이 관측된 바 있습니다.

아직 지진파가 관측 안 된 걸로 볼 때 결국 오늘(24일)도 갱도를 폭파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기상청은 지진 규모가 2보다 작을 경우 관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는데요.

이미 갱도를 터뜨렸지만, 충격이 미미해 지진파가 관측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풍계리 현장 상황과 기상 여건으로 볼 때 이미 폭파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는데요.

결국, 지금은 갱도를 실제로 폭파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야간에도 지진파를 모니터링할 계획이지만 끝까지 관측되지 않는다면 현지 취재진이 보내는 소식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기상청에서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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