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휴대전화 임대 사업 들여다보니…`1+1` 행사까지
입력 2018-05-24 16:25 
[사진 제공 = 스프린트]

국내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임대 사업 진출을 앞두고 소비자와 통신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사례를 들어 살펴볼 때 양측 모두 실보다 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는 휴대전화 임대 프로그램인 '스프린트 플렉스'를 운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18개월 후 휴대전화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추가 금액을 지불하고 소유권을 넘겨받을 수도 있다. 매달 5달러를 추가로 내고 조기 업그레이드 옵션을 선택하면 12개월 후 최신 휴대전화로 바꾸는 게 가능하다.
이통사는 가입자를 묶어둘 수 있는 이점이 있고, 반납받은 휴대전화를 재상품화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휴대전화를 매년 바꿀 수 있다. 단말기 출고가에서 향후 잔존 가치를 뺀 후 월 임대료는 산출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서비스의 적합 고객은 교체 주기가 잦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용자다.
주의할 점도 있다. 휴대전화를 반납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에 케이스를 장착해 기기의 파손을 막아야 한다. 보험도 가입이 가능하다면 하는 게 좋다.

국내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이 조만간 외국 자본인 맥쿼리와 휴대전화 임대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정부 인가 대상이 아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T 렌탈(rental)' 상표를 출원했다. 현재 사업 시작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비스를 곧 내놓을 예정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휴대전화 유통 경로의 다양화와 경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도 기대해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스프린트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삼성 '갤럭시S8'과 '갤럭시S9'의 1+1 임대폰 프로모션을 진행한 곳이다. 3만원을 소폭 웃도는 월 임대료를 내면 1대의 월 임대료를 면제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고가 스마트폰 출시 초기 이같은 프로모션이 진행된 적이 없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소비자간 차별 없이 공통된 혜택이 돌아간다면 1+1 혜택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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