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트럼프가 단계적 비핵화 언급…회담 연기 발언 진위 불분명"

【 앵커멘트 】
미 언론들도 일제히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단계적 비핵화 가능성을 열어놨다면서도, 미북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일괄 타결이 좋지만, 완전히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의 이 발언을 놓고 미 언론들이 주목한 것은 오히려 뒷부분이었습니다.

북한이 요구한 단계적 비핵화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비핵화 방식에서 유연성을 보이게 된 것은 그가 현실을 인식하게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미 언론들은 회담 연기를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6월 미북 회담 개최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라며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 인터뷰 : 돈 레몬 / CNN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주 뒤에 있을 예정이었던 미북정상회담이 취소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회담 연기 발언의 배경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로이터통신과 더 힐은 회담이 연기될 상당한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럴 경우 트럼프가 큰 타격을 받고, 미북관계가 급격히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트럼프가 자신이 김정은 보다 회담을 더 원하는 뉘앙스를 주지 않으려는 똑똑한 협상 전략이다,

또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행사와 싱가포르에서의 회담 준비가 진행 중인 것을 보면 회담 연기를 시사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내놨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